아흔의 어머니와 일흔의 딸이
늙은 소나무 아래서
빈대떡 굽고 소주를 판다.
잔을 들면 소주보다 먼저
벚꽃잎이 날아와 앉고
저녁놀 비낀 냇물에서 처녀들
떰벌겋게 단 볼을 식히고 있다.
씨벚꽃 무더기를 비집으며
옜늙은 소나무 가지 사이로
만하얀 달이 뜨고
피아흔의 어머니와 일흔의 딸이
빈대떡을 굽고 소주를 파는
삶의 마지막 고샅
북한산 어귀
온산에 풋내 가득한 봄날
처녀들 웃음소리 가득한 봄날
통권 109호 발행일 2013년 4월 10일/ 발행인. 김태환 (한국감정평가협회장) / 편집인. 박병우 (정책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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