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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일찍 여읜 저는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음성에
서 보낸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은 밝은 모습으로 저의 외로움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들은‘향애원’이라는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
었습니다. 그 시절, 마주 보며 손을 잡아주던 친구들이 있어, 전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리움의 시절을 까맣게 잊고 산지 여러 해.
그 사이 전 밥술깨나 먹고 사는 어른이 되었고, 제가 땀 흘려 번
돈의 일부를 외로움을 달래주던 그 착하고 어여쁜 아이들을 위
해 나누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난 7월‘향애원’에서 만난 그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여전히 절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 김순구(태평양감정평가법인 중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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