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제주는 왕벚나무로 가득한 섬이다. 그중에서도 녹산로 일대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올곧게 뻗어 나가는 주위로 벚꽃과 유채꽃이 펼쳐지는 명소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기를 끌기 시작해 봄철이 되면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예래생태공원도 봄마다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태공원답게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가 이어져, 녹산로보다는 벚나무숲 깊숙한 곳을 거니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벚꽃 군락지도 곳곳에
숨어 있다. 해비치 컨트리클럽, 이승이오름이 대표적이다. 마을과 어우러지는 벚나무 가로수길도 빼놓을 수 없는데, 서귀포의 호근서호로 일대와 제주대학교 진입로, 장전리마을을 찾아 보자.
제주도
매화
매화는 봄의 전령사다. 다른 꽃이 이제 막 망울을 맺기 시작할 때 만개한다. 특히 홍매화가 그렇다. 강원도에서는 눈이 한창 내리는 2월에도, 남쪽에 있는 홍매화는 화려한 자태를 뽐낼 정도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바라보는 백운산, 그 동쪽 기슭에 매화 군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광양매화마을이다.
매년 3월 이곳에서는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홍쌍리 명인이 운영하는 청매실농원과 그 주변 과수원에서 분홍빛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단순 과수원이 아니다. 전망 좋은 언덕 위에 설치된 팔각정, 과수원 사이를 흐르는
개울과 그 위에 놓인 돌다리,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초가 건물들이 과수원 사이사이에 자리한 덕분에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광양 매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