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삼강나루캠핑장
문경의 금천, 영주의 내성천이 예천에서 만나 낙동강이 되어 흐른다. 세 개의 물줄기가 만나는 이곳을 예부터 ‘삼강리’라고 불렀다. 물줄기를 따라 물류와 사람들이 오갔던 이곳에는 거대한 포구와 주막이 있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 주막, ‘삼강주막’이다. 과거에 그랬듯 지금도 이곳은 여전히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다. 삼강나루 주변에 예천군이 운영하는 펜션과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펜션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갖가지 곤충 형상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충남 보령 오서산
충남 보령의 서쪽이 드넓은 바다라면, 동쪽으로는 든든한 오서산이 버티고 있다. 오서산은 보령의 대표적인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가을마다 새하얀 억새꽃 군락이 길고 평탄한 능선을 물들이기 때문이다. 캠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백패킹 성지이기도 하다. 1인용 텐트를 이용해 조용히 하룻밤 보내기를 좋아하는 백패커들에게 이보다 좋은 환경은 찾기 어려울 정도. 밤에는 집어등을 켠 채 바다를 반짝이는 어선들을 보며 감성에 젖어보고, 아침에는 발밑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만끽해 보자.
경기 시흥 배곧한울공원
시흥 배곧신도시 앞 해안을 따라 조성된 배곧한울공원은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형태이기도 하거니와, 곳곳에 쉴 만한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은 바다 건너편인 소래습지생태공원, 서해로 뻗어 나가는 오이도, 시화방조제 등으로 연결된다. 체력에 따라 코스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해와 접해 있어 해 질 녘 노을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자전거가 없어도 걱정하지 말 것. 공원과 가까운 정왕역과 월곶역 앞에는 시흥시가 운영하는 무료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전북 익산 성당포구마을
몇 년 전 수백 개의 바람개비가 이어진 둑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전북 익산의 성당포구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마을에서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일 수백 대의 자전거가 성당포구마을을 출발해 바람개비 길을 따라 달린다. 속도는 중요치 않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주는 따스한 감성과 금강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가며 천천히 페달을 굴려보기를 바란다. 바로 옆으로는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용안습지생태공원이 펼쳐지니 함께 둘러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