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런 음식

차가운 겨울,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

겨울의 차가운 날씨가 찾아오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다. 하지만 입맛까지 사라질 이유는 없다. 겨울에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입맛을 돋우는 가벼운 간식, 활력 넘치는 하루를 선사할 푸짐한 식사, 제철을 맞이해 맛과 영양이 가득한 별미까지. 건강과 기분 모두 챙길 수 있는 겨울 음식을 알아보자.

글.김태일(경성문화사)

  • 길거리에서 먹어야 제맛 ‘어묵꼬치’

    반찬으로 먹는 어묵볶음, 든든하게 한 끼 식사인 어묵전골, 술안주로 먹는 어묵탕 등 어묵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겨울에 떠오르는 것은 어묵꼬치다. 특히 추위 속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먹는 어묵꼬치와 국물은 무엇보다 맛있고 따뜻하다. 길거리 음식이 줄어드는 요즘, 거리에서 어묵꼬치를 파는 곳을 발견한다면 주저 없이 들어가자. 삭막한 겨울에 따뜻한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겨울에 즐기는 달콤한 한입 ‘붕어빵’

    먹을 때 머리부터인지 꼬리부터인지 재료는 팥인지 슈크림인지 스몰토크의 주제로 활용되기도 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이다. 어묵꼬치와 마찬가지로 거리에서 파는 곳이 줄었지만, 붕어빵을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아서 가게 위치를 알려주는 앱까지 등장했다. 재료가 무엇이든 어디부터 먹든, 남녀노소 좋아하는 붕어빵. 한 봉지를 사 들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포근한 달콤함을 나누자.

  • 제철을 맞이한 고소한 별미 ‘방어’

    영양 가득한 제철 음식을 먹는 것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방어는 겨울에 지방이 많아지고 근육 조직도 단단해져서 맛의 정점을 찍는다. 특히 8kg 이상인 대방어는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져 인기가 높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회로 먹어도 좋고 초밥이나 염장한 소금구이로 먹어도 매력적이다. 여름에는 다른 고기라고 할 만큼 맛이 없으니 겨울철 방어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기는 건 어떨까.

  • 따끈하고 든든한 우리의 음식 ‘국밥’

    차가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빠질 수 없다.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동시에 속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음식이 있다면 단연 국밥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음식으로 만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한 끼 식사다.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소고기국밥, 돼지국밥 등 종류도 다양하며, 향토적인 특성이 더해지면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고생했다면 국밥 한 그릇으로 뱃속과 마음을 가득 채워보길 바란다.

  • 추위를 견디게 하는 천연 영양제 ‘귤’

    입에 좋은 음식은 몸에 나쁘다는 말이 있지만, 맛있고 몸에도 좋은 먹거리가 있다. 바로 새콤달콤한 귤이다. 겨울이 제철인 과일로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천연 영양제라고 할 만큼 비타민 C, 칼륨, 인, 칼슘이 풍부하다. 특히 귤에 들어 있는 다량의 비타민 C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높여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만든다. 귤로 부족한 비타민을 맛있게 채우고 차가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