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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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국제부동산박람회 성과와 과제

진승일

매일경제TV 사회생활부기자

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자유치의 일환으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건설교통부와 매일경제TV,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98국제부동산박람회가 해외투자자들의 뜨거 운 참여 열기속에 성공적으로 폐막됐다.
이번 행사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부동산시장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3일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3만여명이나 됐고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교포를 포함 해 1,000명이 넘었다.
모두 45개 국내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기간동안 전시장을 찾아 투자상담을 한 외국 투자업체만 해도 모두 300여개나 되며 접수한 상담건수는 모두 424건으로 집계됐다. 또 추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는 상담이 모두 40억달러에 달했다.
'98국제부동산박람회는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외형적 통계수치 뿐만 아니라 국내 부동산 업계를 국제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엄밀한 수익률 분석기법 등 선진방식을 도입해 세일즈에 나섰다.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던 매매관행들이 국제화되고 체계화 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행사기간동안 여실히 증명됐다. 투자상담에 임한 외국 투자자들은 국내시장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안정된 수 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철저한 분석자료를 요구해 왔다.
'98국제부동산박람회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또 하나의 선물은 세미나를 위해 참석한 국 제부동산전문가들이 국내 부동산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도 산적해 있음을 동시에 일깨워 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세미나 첫째날 정부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 전면 개방에 따른 투자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반응은 담담했다.
오히려 외국 투자자들은 정부의 투기억제와 규제일변도의 제도와 관행이며 각종 불합리한 세제, 선진화된 투자수익 분석기법을 수용할 수 없는 낙후된 법규 등을 꼬집었다. 다시말해 지금까지의 불신을 일거에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98국제부동산박람회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유치를 위한 첫걸음치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본격화 될 외국인 투자에 대 비해 국내 부동산업계가 효율적인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