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독 자 칼 럼

이순용
내외경제신문 사회부기자

봄이 오는가 싶더니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다.
IMF한파로 부동산시장이 6개월이상 깊은 휴면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개월간의 가격 급락에 따른 반발심리가 부분적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매물에 대해서는 소폭이나 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추세는 낙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의 동향에 대해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동산시장은 외부적인 요인이든, 내부적인 요인이든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변수에 따라 양상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요인으 로는 금융실명제 보완, 부동산 규제완화, 외국인 부동산취득자유화, 기업부동산 토지채권발행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외국인 부동산취득자유화는 외국인의 국내부동산에 대한 급속한 투자는 없 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체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 상된다. 또 기업부동산 토지채권발행및 비업무용토지 범위축소는 총 3조원규모의 토지채권발행으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효과와 부동산가격 안정에 어느정도 기여 할 것이며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범위축소는 기업들의 부동산취득을 용이하게 해 이 또한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경기침체에 따른 실물경제의 위축과 고금리로 인한 부동 산투자회피 등의 요인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로 인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고금리는 건설업체들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 증가로 연결되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수요자들 에게는 부동산투자 수익률이 금융기관 예적금 이자율 보다 낮아 부동산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을 가속시키고 있다. 따라서 금리가 낮아지지 않는 한 부동산시장 은 당분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IMF한파의 영향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따라 기업들의 부실채권정리목적의 부동산이 대량으로 매물로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 폭락사태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이와같이 부정적인 요인과 긍정적인 요인이 상존하면서올 국내 부동산시장은 조 정기를 거쳐 안정국면에 접들 것으로 판단된다.
개별시장별로는 기업의 구조조정에 의한 투자규모 축소와 지연,개인의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토지시장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아파트 시장은 최근들어 급매물의 급속한 회수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 로 한 거래가 서서히 이루어지면서 여름철을 지내고 가을이 오면 아파트 가격은 보합권 내지 안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이나 지역간의 편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