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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FA ADAI! PETER PARK ｜자유여행가 쉴 틈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야자수 밑, 그물침대에 누워 옥색 바다, 멀리까지 한 점 구름 없는 해변에서 칵테일 한잔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상상 속에서만 그려왔을 것이다. 찌는 듯한 더위에 어딜 가도 이어지는 사람들의 행렬, 피서지 특유의 바가지와 도무지 친절과 봉사라는 본분을 잊은 서비스맨들의 정신적인 폭력을 피하고 싶다면 올 여름 휴가는 소위 물 한번 건너 다녀오는 것이 어떨까? 만일 당신이 그럴 준비가 되었다면 최고의 관광지를 소개할까 한다. 괌..... KAL기 폭파사고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그 곳에는 아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람들이 아직 많을 것으로 안다. 한때 KAL기 폭파사고 전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던 여행지였던 괌이 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괌이란 땅은 너무나 매력적인 땅이다. 괌은 미국령이기는 하나 15일 동안 비자면제 협정이 되어있어 도착 후 이민국의 간단한 인터뷰만 거치면 되므로 여권만 있으면 되고, 여행사의 패키지를 통하되 빡빡한 일정으로 되어 있는 것보다는 호텔을 선택하여 자유여행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한국 여행사와 제휴되어있는 호텔은 힐튼(Hilton), PIC(Pacific Island Club), 하이얏(Hiyatt) 등이 가장 좋은 호텔이며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이 정해졌다면 괌에 도착하는 대로 렌트어카를 하기 바란다. 컨버러블 자동차(렌트비 120불/1일)를 빌려 괌을 한바퀴 일주하는 여행...........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은가? 이때 필요한 것은 한국에서 쓰던 면허증과 신용카드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USA 렌트어카나 RITZ Hotel 렌트어카 회사를 이용하게 되면 한국인들답게 가격흥정도 가능하다. 자! 차를 렌트했다면 호텔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괌 지도를 구해 괌 일주를 해보자! 해안도로를 타다 보면 나오는 메리조(Merizo)의 자연풀장과 우마탁(Umatac) 해안 마을은 꼭 들리도록 해라. 정말 좋은 경치를 자랑한다. 그 다음 탤라포포 폭포(Tallofofo Fall)가 나오는데 폭포까지 가는 길은 꼭 들어가 봐야한다. 황량한 벌판과 낮은 구릉들이 색다른 풍경을 제시한다. 하지만 절대로 폭포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볼품없는 더럽고 냄새나는 폭포에 일인당 20불이란 요금은 차라리 강도폭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가던 길을 가다보면 이제는 태평양이 나올 것이다. 괌의 주요해변은 필리핀해에 몰려있지만, 태평양의 해변은 좀처럼 가꿔지지 않았고 편의 시설이 없음에도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이다. 차모로 원주민들의 쉼터인 태평양 동부 해변은 정말이지 착하고 순수한 원주민들과의 접촉이 가능하고 그들과 같이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는 즐거운 곳이니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텔사이드 근처 북쪽에 위치한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은 괌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전설이 깃든 이곳을 연인과 부부가 함께 가본다면 그들의 사랑이 영원히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을 만큼 아름답다. 그리고 사랑의 절벽을 가는 길에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왼쪽길이 사랑의 절벽이고 오른쪽 길은 버섯바위란 해변을 가는 길인데 이곳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해변이다. 해변의 백사장은 별 볼일 없지만 관광객들의 손이 타지 않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괌의 일주여행 후 그날 저녁은 호텔사이드를 벗어나 조금만 돌아다니면(마린드라이브) 괌의 원주민이나 로컬들이 다니는 식당들이 있는데 이런 곳이 맛도 좋고 값도 싸며 대표적인 곳으로 씨호스(Sea Horse), 킹스(King's), 론스타(Lone Star), 척스(Churk's)가 있다. 정찬을 먹고 싶다면 힐튼호텔의 트리바(Tree bar)에서 저녁뷔페가 권장할 만하다. 40불 정도의 가격에 괜찮은 음식들과 공연을 볼 수 있다. 시원한 해안 트리바에서 이국에서 낯선 여인들과 함께 즐기는 맥주 한 잔이 휴가 후 너무도 그리워 질 것이다. 그리고 이젠 여행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는 쇼핑이 남아있다. DFS 갤러리아가 제일 큰 면세점이며 제일 물건도 많고 찾기도 쉬워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좀더 싸고 이색적인 품목을 원한다면 마이크로네시아 몰에 가보자-필자가 말한 모든 곳은 괌 관광지도에 다 나오니 찾기 쉬울 것이다. 괌에서는 어느 호텔이든 일단 들어가서 호텔투숙객으로 가장해 호텔 풀에서 놀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호텔사이드의 비치로 여기저기 호텔 풀에 전부 들어가도 아무도 무어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괌의 바다 속을 보고 싶다면 힐튼호텔 앞에서의 스노쿨링이 제일 쓸 만한데 약 15불에 모든 장비를 빌려준다. 그러나 제트스키 같은 화끈한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알루팡비치 호텔 ABC 비치클럽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비치에 가자! 이곳이 역시 싸고 한국인 강사 또한 친절하다. 필자는 괌에 9박10일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을 갔다가 7개월간 머물다 왔다. 그것은 괌에 친구들도 있고 여러 여건도 맞기도 했지만, 역시 괌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이다. 항상 맑은 하늘, 막힘 없는 도로, 작렬하는 태양아래 흔들리는 푸른 바다 그리고 순수한 사람들.... 괌에는 2차 대전 당시 많은 군인들이 죽어서 귀신이 많고 그 귀신들은 괌에 한번 왔던 사람들을 다시금 불러들인 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괌에 있을 때에는 그 말을 듣고 웃어 넘겼지만, 괌을 떠나와서 보니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너무나도 괌이 그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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