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Vol.146 SUMMER 2022

쉼표 교양 책 읽는 즐거움

KAPA가 추천하는 책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장대한 동슬라브 종가의 고난에 찬 대서사시

고대에서 현대까지 현장감 있게 담아낸 우크라이나 통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우크라이나에는 어떤 역사가 있을까? 우크라이나는 예부터 유럽의 곡창지대에 일찍이 과학기술 수준까지 높았고 문화예술인도 다수 배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지배받고 독립하기를 반복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저자는 전 우크라이나 대사이자 국제관계학 교수로서 우크라이나의 긴 역사를 풀어쓰고, 고초 속에도 어떻게 번창할 수 있었는지 계기를 소개한다.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된 지금, 한 지역의 이슈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국가 간 분쟁은 다양한 질서를 뒤바꾼다. 우리는 이 소용돌이와 무관할 수 없고 이 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발발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 저자: 구로카와 유지 ⊙ 역자: 안선주 ⊙ 페이지수: 296쪽 ⊙ 가격: 16,000원 ⊙ 출판사: 글항아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삶과 죽음에 대한 그 빛나는 이야기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이어령 선생은 말했다.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이어령 선생은 문화 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시대정신을 이끌었고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 업적이 있다. 이 책은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는 이어령 교수가 암 투병을 하면서 죽음 곁에 삶, 삶 속에 죽음을 주제로 대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 용서, 행복, 과학, 종교, 꿈, 돈…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지혜로운 답이 쓰여있다. 삶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인터뷰를 읽어보면 어떨까? 어쩌면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 저자: 김지수, 이어령 ⊙ 페이지수: 320쪽 ⊙ 가격: 16,500원 ⊙ 출판사: 열림원


공간이 고객을 만든다

그 거대한 쇼핑몰은 왜 가운데 천장을 뚫어놨을까?

모든 공간은 기획된다 타임스퀘어의 뻥 뚫린 중앙, 이케아의 불편한 동선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타임스퀘어는 천장이 훤히 보여 고객이 쾌적함과 개방감을 느끼고 더 즐겁게 쇼핑하게 만든다. 이케아의 복잡한 동선은 빙 둘러 가게 해 여러 물건을 사게 만든다. 많은 상업시설은 동선부터 물건의 위치와 구성, 개방감, 불편함, 재미, 향기와 같은 비가시적인 요소까지 치밀하게 설계해서 고객을 유치하고 오래 머무르게 한다. 이 책에서는 부동산 마케터와 도시계획가가 다년간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공간 기획 전략을 이야기한다. 실무 사례와 이론이 만나 흥미로우면서도 신뢰 있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다.

⊙ 저자: 김성문, 심교언 ⊙ 페이지수: 480쪽 ⊙ 가격: 20,000원 ⊙ 출판사: 무블출판사


취향의 경제

취향의 시대는 산업과 소비를 어떻게 바꾸는가

취향, 위대한 거부의 몸짓 그동안 사람들은 가족과 직장에서 안정감과 유대감을 얻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결혼과 가정을 이루는 일, 직장에서의 전통적인 공동체를 찾는 건 더는 당연한 일이 아니다. 그 대신 사람들은 ‘취향’을 통해 정체성과 유대감을 발견한다. 회사 회식은 싫지만, 취향 모임에는 기꺼이 참석하며, 가족과 함께 TV를 보는 대신 SNS 활동을 활발히 한다. 취향을 매개로 하는 경제적 활동은 새로운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요즘 디깅소비*가 확산한단다.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하는 게 최근 트렌드다. 취향 존중의 문화가 무엇인지, 취향이 어떻게 문화가 되고 자본이 되었는지, 한국의 취향 시장은 어떠한지, 취향 추구가 불평등과 혐오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 한 권으로 알아보자!

⊙ 저자: 유승호 ⊙ 페이지수: 320쪽 ⊙ 가격: 18,000원 ⊙ 출판사: 따비

  • 디깅소비: ‘파다’를 뜻하는 영어단어 ‘dig’에서 파생한 것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이나 영역에 깊게 파고드는 행위가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출처: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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