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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수꾼이라 불리우는 세 가지 이유 위원회 탐방 / 감정평가심의위원회 추운 겨울이 와도 따스한 난로 옆에 있지 않고, 잠들고 싶은 시간이지만 잠을 이루는 대신 잠든 이들을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이는 자신의 일만 하면 되지만 자신의 일외에 전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파수꾼이라 부릅니다. 그들은 너무 몸이 피곤하고 시간이 부족해서 이를 그만두고 싶어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파수꾼임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나 한사람이 조금 피곤하고 힘들지만 이로 인해 다른 사람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좀 괴롭지만 이로 인해 그들은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좀 잠을 이루지 못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이가 깊은 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 큰 힘과 위로를 얻고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 어떤 대가나 보상이 없더라도 행복합니다. 이러한 만족과 보람을 먹고 살아가는 파수꾼이기 때문입니다. 감정평가심의위원회는 건설교통부의 위탁에 따라 토지 등의 감정평가에 대한 타당성여부를 심의하는 위원회입니다. 구성은 양원진 위원장(협회), 박노명 간사(새한)와 손종욱 간사(미래) 그리고 양경신, 이종완, 백종철, 한교진, 백흠영, 이귀배, 김정선, 윤만홍, 박용수, 신광철, 석용범, 양현모, 채기우, 박윤서, 손중구, 한준규, 임성규, 윤광국 위원 등 모두 21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평가심의위원회 위원은 모두 파수꾼과 같습니다. 한가지, 업계와 협회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드려 희생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말이었습니다. S기관에서 감정평가 타당성조사를 독촉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당사자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표준지 공시지가 현장조사기간으로 눈과 코를 뜰새 없이 바쁜 업계를 생각할 때 심의위원 어느 분에게도 전화 걸기가 민망했습니다. 그런데 위원님들은 도리어 공시지가 업무중에도 더 열성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셨습니다. 쉬고 싶은 황금휴일도 마다하고 현장조사를 하였습니다. 휴일의 달콤한 낮잠도 뒤로하고,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도 묻어버리고 넘어가는 겨울 해를 뒤로한 채 사무실에서 조사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반대급부를 생각지 않고, 자신을 드리는 모습 속에서 말없이 우리 업계를 지키는 파수꾼을 보았습니다. 올해만도 24건(건설교통부 10건, 중토위 3건, 지토위 1건, 법원 4, 기타 6)이 되는 많은 조사의뢰가 있었지만, 이를 위해 남모르게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위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두가지, 부당·과실과 싸우며 공정과 객관성을 지켜주고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달랑 두 개 남은 빵빵연도의 11월, 그날 회의는 하나의 안건이라 금방 끝날 것이라 생각하여 오전에 회의시간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을 넘어도, 공시지가 때문에 속히 현장에 가야 한다는 위원님들의 처음 생각도 모두 안건을 골몰히 생각하다 보면 잊어버립니다. 이처럼 한번 회의를 하면 한 두 시간은 기본입니다. 조사위원의 깊이 있는 설명과 관련회원의 의견을 듣노라면 시간은 금새 3시간을 넘어 4시간을 향해 돌진합니다. 위원회의 결론을 내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틈바구니 속에 숨어있는 부당·과실과 싸우고 공정하면서도 객관적인 결론을 낳기 위함입니다. 이렇듯 부당과 과실들을 도려내고 공정함과 객관성이라는 잣대를 세울 때마다 우리 업계는 튼튼한 반석 위에 놓여지게 됩니다. 때론 감정평가에 대해 불만과 원성, 회의와 실망이란 이름으로 찾아오는 타당성조사이지만 그 이름의 얼굴 위에 만족이란 단어를 새기기 위해 또한 그렇게 노력하는 파수꾼입니다. 세가지,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기 때문입니다. 회의를 할 때마다 회의자료를 만들면 보통 100쪽을 넘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툼한 자료를 회의 전에 꼭 찾으시는 위원님들이 많으십니다. 바로 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많은 돈보다 더 가치 있고 무엇을 받기 보다 나눠주는 데서 행복함을 얻는 법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로 인하여 누군가 행복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그 뿌듯함과 저 깊은 마음의 한 구석에서 밀려오는 것은 아무리 평가해도 가격을 구할 수 없습니다. 이제 양원진 위원장(협회), 박노명 간사(새한)와 손종욱 간사(미래), 그리고 모든 위원의 힘찬 행진 속에서 밝은 업계의 미래를 내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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