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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부도, 그 섬에 가고 싶다 글·사진 김민용/한국감정평가협회 제부도 그 섬에 가보고 싶다. 짙푸른 바다와 비릿한 갯벌 냄새 그리고 등으로 가득히 잡은 조개를 짊어지고 지는 석양을 지고 오는 어인을 만나고 싶다. 은빛으로 부셔지는 바다가 있고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지는 바닷길을 달리며 양옆으로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또 하루를 접고 들어오는 고깃배의 힘찬 엔진소리와 그 위를 유영하는 갈매기들의 노래 소리를 듣기 위해 겨울 바다가 있는 작은 섬, 제부도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제부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제부리이며, 제부도 지명의 유래는 송교리와 제부섬 간을 건너는 갯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들은 부축하고 건너줘 그들을 '제약부경'이라 하였는데 제자와 부자를 따서 제부도라 하였다. 제부도는 면적이 0.98㎢, 섬둘레가 8㎞로 아주 작은 섬이다. 섬의 구조는 서쪽으로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해수욕장과 남쪽은 넓은 갯벌을 이루고 있고 북쪽은 선창가로 이루어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부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모세의 기적이라 하는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모세의 현상(?)은 섬에 바닷물이 나간 후 길이 생기는 것으로 해할현상(해할현상이란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으로 해저지형의 영향으로 조석의 저조시에 주위보다 높은 해저 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 같이 보이는 자연 현상으로 우리 나라의 남·서해안과 같이 해저 지형이 복잡하고 조차가 큰 지역에서 볼 수 있다)이라 하는데, 우리 나라에는 5군데가 있으며 진도, 여천군, 무창포, 해간도 그리고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 사이의 바닷길이 바로 이곳이다. 이러한 모세의 기적(?)으로 인하여 바닷물이 열리는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섬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제부도의 바닷길이 생긴 과정은 제부도와 송교리 사이 2.3㎞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갈라져,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갯벌을 송교리까지 걸어다녔는데, 80년 초 마을사람들이 3년 동안 힘을 합하여 돌길을 놓았고, 88년 군에서 일차선으로 시멘트 포장을 하게되었다. 그후 많은 여행객들로 인하여 바닷길이 붐비자 2차선으로 확장 포장하였으며, 99년 7월에는 바닷길을 최저 20㎝ 최고 40㎝ 정도를 높여 재 포장공사가 이루어졌다. 새 포장공사로 현재보다 20분 ~ 1시간정도 물길이 더 열려있게 된다고 보면 된다. 또한 제부도를 진입하기 위해서는 썰물과 밀물의 시간대를 미리 확인하고 진입하여야 하는데,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차를 가지고 진입을 하다가 보면 물이 차는 시간에 이르러 종종 차가 바다에 빠지거나, 허겁지겁 돌아나오다 보면 진입 폭이 좁아 가끔 차가 바다에 빠지는데, 이럴 경우 물이 불어나면 차를 두고 나와야 한다. 현재의 안타까운 것은 제부도의 진입로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제방 길에 주자를 해놓고 제방아래 뻘에 내려가 가족단위로 조개, 석굴, 게 그리고 운이 좋으면 낙지 등을 잡았고 모든 사람들이 온 몸에 진흙을 발라가며 서로 마주보고 웃을 수 있었는데, 현재는 주·정차 금지를 해 놓아 그러한 낭만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작은 섬에는 작은 산을 중심으로 해수욕장과 선창이 있어, 고기 잡은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는 싱싱한 횟감을 싼값으로 구입해서 술 한잔 마시는 낭만과 해수욕장의 매바위 뒤로 넘어가는 노을의 장관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 빨갛다 못해 물감처럼 풀어지는 그 노을의 광경은 정말 바다를 걸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묻히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으며, 그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제부도는 당일 코스보다는 1박2일정도의 여행이 좋다. 그 작은 섬에 1박2일일까(?) 생각하겠지만 하루에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8시간임을 생각하게 되면, 오고 가는 시간을 감안할 경우 하루정도는 서해로 떨어지는 태양과 그 빛 노을과 함께하는 것이 또 여행을 같이한 사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에는 하루 저녘을 제부도에서 보내는 것도 제부도 여행의 색다른 맛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부도의 여행을 끝내고 되돌아 갈 경우에는 왔던 길이 아닌 제부도 옆의 섬. 국제적인 생태관광단지로 조성하고 있고, 철새도래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인 대부도에 들러, 바지락 칼국수를 한 그릇 먹고,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시화방조제를 따라 겨울바다 위로의 드라이브는 정말 작은 섬, 제부도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겨울 바다가 있는 여행의 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가는 길 국도 39호를 타야하는데, 39번 국도는 수인산업도로로 진입하여 반월로 해서 들어오는 길과, 판교 또는 과천에서 의왕을 거쳐 발안을 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비봉IC로 진출하면 된다. 비봉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해 지방도 306호를 따라 24Km 가면 [남양]을 거쳐 [사강사거리]에 이른다. 사강부터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으며, 제부도에는 미리 물때를 알아보고 가야 한다.(문의031-357-7691) 또한 LPG차량 주유소는 제부도 근처에는 없어 수원, 발안이나 안산에서 충분히 충전을 해서 가야 할 것이다. ▶ 제부도에 없는 것들 제부도에 없는 것들이 있다. 특히 제부도에는 은행의 현금지급기가 없어 토요일 근무시간 이후에는 현금지급기를 이용할 수 없으며, 또한 병원, 주유소가 없다. 약국은 여름에만 운영하므로 제부도 여행시 비상약품은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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