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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위원회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한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머릿결을 스칩니다. 늘상 느끼는 진부한 얘기지만 계절은 소리 없이 다가와 바쁜 일상 속의 사람들에게 작은 감동을 줍니다. 수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계절과 대자연속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인간은 끝없이 변화하고 빠른 속도로 진보하고 그리고 발전해갑니다.

20여 년전 엘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The Third Wave,1980)"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때에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정보의 바다에 침수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고, 또다시 우리는 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또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감정평가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감정평가업협회가 설립되어 전산위원회가 구성될 당시만 해도 감정평가업계의 감정평가업무의 대부분은 수기와 타자기로 처리되어졌습니다. 당시 표준지공시지가 산정작업만 보아도 해당작업을 위한 참고자료는 모두 수동식타자기로 작성되었으며, 며칠 밤낮을 꼬박 새어 평가보고서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또한 각 지역별 공시지가 자료의 통계를 위해서는 그 당시 가장 빠른 대용량 컴퓨터로도 몇 날 며칠 동안을 컴파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감정평가업무 처리는 모두 전산프로그램으로 처리되고, 각종 통계 및 복잡한 논리연산도 단 수분만에 결과 값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온라인망을 이용하여 탁상감정 및 감정을 의뢰·회신할 수 있고, 협회-회원사간 전자문서송수신과 부동산에 대한 감정의뢰서와 평가보고서 등 감정관련 각종 평가자료의 검색·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전산·정보화의 발전이 있기까지 그 뒤에는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노력해온 전산위원회가 있습니다.

이강운 전산위원장(새한)을 중심으로 이태관 간사(가나), 곽창근(정일), 임부택(동아), 오영찬(경일), 안선종(아세아), 이승렬(중앙), 황두용(대한), 신정훈(제일), 양재성(고려), 김형순(대일에셋), 이철현(한국감정원)위원으로 구성된 협회 전산위원회는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평가업계의 감정평가업무 전산·정보화를 추진하여 왔으며, 새로운 업무영역의 개발 및 평가기법의 과학화, 정보화를 이룩하여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사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평가정보화를 역점사업으로 채택, 지금 이 순간도 온라인감정, 법원경매감정 전산화, 전산교육사업, 각종 평가관련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가와 관련된 각종 부동산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이를 상호 연계하는 통합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신속·정확한 평가업무처리는 물론 평가와 관련한 각종 정보의 검색·분석·생성 등을 가능하게 하여 평가업무의 능률성·생산성·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업무의 선진화와 부동산컨설팅업무, 다량평가 등에 이용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진보된 평가업무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진화한다. 때문에 진화하지 않는 인간은 죽은 것이며 죽은 인간은 진화할 수 없고 다만, 부패할 뿐이다."
어디선가 읽었던 이 글처럼 단연 인간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속해있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늘 진화하고 발전합니다. 이제 급진적으로 확산되는 인트라넷시대에 제4의 물결이라고도 칭하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겨냥하여 퇴화하지 않고 진화하는 IT감정평가업계가 되기 위해서 우리 전산위원회는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리 화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IT사업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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