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감정평가로 신뢰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감정평가사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동교실 진로체험교사인 박재우 감정평가사를 만났습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리랩스감정평가사사무소, 리랩스공인중개사사무소, 유튜브 「리랩스TV」 채널을 운영하는 박재우 감정평가사입니다.
감동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감정평가사는 어떤 직업일까요?”라고 물어봐서 돌아오는 대답은 ‘진품명품 감정하는 사람’, ‘보석 감정사’,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는 사람’ 등이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감정평가사는 여러분이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부동산뿐만 아니라 유·무형자산의 가치를 감정평가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직업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대한 실질적인 동기부여로는, 법으로 업역을 보호받는 전문직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연봉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습니다. 감동교실이 끝날 때쯤에는 학생들이 감정평가사를 타 전문직처럼 선망하는 직업대상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고 느꼈습니다.
강의자료를 작성할 때 ‘초·중·고별로 눈높이에 맞추어 강의를 진행해야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초등학생은 현재 가장 인기 있고,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포켓몬빵’을 사례로 들어 경제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는 중요한 직업이 감정평가사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중학생은 직접 모의 감정평가서를 작성하는 체험을 진행하며 감정평가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고, 고등학생은 현실적으로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감정평가업계 분석 및 미래 전망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감정평가사가 될 수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은 남자분이 그렇듯, 저도 군대에 있을 때 ‘사회에 나가면 어떤 일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습니다. 제 전공이 경영학과여서 공인회계사 공부를 먼저 시작했었는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저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슬픈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재학 당시 IMF가 터지고 아버지의 부동산 투자실패 기억이 떠오르면서, 부동산전문가가 되어 아버지와 주변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볼까 하는 생각에 감정평가사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정(Appraisal)과 평가(Valuation)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감정평가는 감정평가사만이 할 수 있기에 업무영역이 확장되면 많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해외 감정평가업계는 미술품·항공기·선박·수목 등 특화된 분야를 감정평가하는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청소년들이 부동산 이외에 미술·기계·조경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감정평가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 대한민국 감정평가업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감동교실을 통해 많은 학생에게 감정평가사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알리고, 전문성을 갖춘 감정평가사가 되는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평소 해보고 싶던 유튜버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저는 감정평가사가 부동산 관련 전문자격사임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낮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방송 매체 등에서 감정평가사의 전문성을 드러낼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다양한 정보 공유 및 감정평가사의 업무와 전문성을 알리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 업무를 마무리하면 국민에 사랑받고 신뢰받는 감정평가사로 다가가기 위한 유익한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